안동·문경·영주 등 양돈농가 패닉…매몰처분·가축경매우시장 폐쇄 등 조치

영주시는 최근 도내 인근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예비비 2억6천600만원을 긴급 투입해 통제초소 추가설치, 백신접종 특별기동대 운영, 가축시장 폐쇄 등 철통 방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동과 문경, 영주 등 경북북부지역 지자체들이 구제역 확진된 돼지를 매몰처리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방역에 나서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4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의 돼지를 모두 매몰처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해당 농장의 돼지 187마리를 이미 묻은 데 이어 나머지 857마리도 모두 매몰하기로 했다.

이 농장은 3개동의 축사 가운데 1개동 축사의 120여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김모(57)씨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감염된 돼지를 매몰하고 있다. 연합

안동시 관계자는 "구제역 확진 이후 해당 농장의 다른 돼지에서 의심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기도 했고 아직 바이러스가 농장에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돼지를 매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 괴산 등 충북과 경계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구제역 발생에 대한 긴급 대응방안을 마련, 시 행정과 관련단체, 축산농가가 힘을 모아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구제역의 유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일 문경시민운동장 주차장(문경시 점고길 15)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 운영 중, 충북지역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차단방역을 더욱더 강화하기 위해 8일 거점소독시설을 문경읍 이화령터널과적검문소(문경읍 문경대로 2489)에 추가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적인 강력조치로 문경축협이 운영하는 가축경매우시장에 대하여 1월 8일부터 차후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폐쇄조치를 취했다.

거점소독시설은 외부지역에서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축산관계시설을 출입하려는 차량 및 운전자는 반드시 거점소독장소에 진입해 차량 외부와 운전자 및 발판패드 등 차량내부도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소독필증을 교부받고 운행토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소독약품 2처275ℓ와 생석회 50t, 휴대용 손소독제 100병 등을 배부함과 동시에 공동방제단을 이용해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축산농가와 축산관련시설을 대상으로 소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관내 전 공무원을 동원해 농장 통제강화를 위해 농장마다 방역라인을 설치하고 농장입구 비치용 발판소독조를 배부해 농가자체 차단방역 조치를 취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말 돼지사육 전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양돈농가 구제역 발생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제역·AI 특별 방역대책 상황실'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시는 농가 자가예찰과 소독을 독려하는 SMS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행정, 공무원, 공수의, 축협직원으로 구성된 긴급 구제역 예방접종반을 편성하는 등 초동 방역태세에 돌입했다.

고윤환 문경시 구제역방역대책본부장은 "축산농가에 농가 내·외부 소독 및 자가예찰 등을 통한 철저한 자체 차단방역 실시로 국가적으로는 물론 축산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주는 구제역이 지역내에서는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책에 만전을 기울여 줄 것과 동시에 방역에 소요되는 예산은 적극적으로 반영 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최근 도내 인근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적으로 발생됨에 따라 예비비 2억6천600만원을 긴급 투입해 통제초소 추가설치, 백신접종 특별기동대 운영, 가축시장 폐쇄 등 철통 방어에 전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8일 영주시에 따르면 가축질병 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을 시장으로 격상하고 상황실을 확대 운영 24시간 비상방역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주요 나들목에 거점소독시설 1개소와 통제초소 2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 타 지역에서 오는 축산 관련 차량 뿐만 아니라 관내 농장과 도축장에 출입하는 모든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서도 이들 시설에서 소독하고 소독필증을 발급받아 방문 농장이나 도축장 등에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운영은 겨울철 도로 결빙과 동파 방지를 위해 스팀방역기를 설치해 소독효과를 극대화하고 안전 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영업배상책임보험 가입으로 방역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철저한 백신접종과 소독, 외부차량 통제 및 외국인 근로자 관리 등 방역매뉴얼에 따른 농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축산농가 모임 자제로 전염원을 방지하는 등 축산농가에서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하며 "영주시는 이번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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