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이버대학측이 힙합 소울가수인 바비킴의 기내 난동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에 별도의 학습관이 있는 이 대학은 지난 2013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1년간 바비킴과 계약해 학교 로고송을 전국에 알려왔다.

바비킴의 독특한 목소리, 따라 부르기 쉬운 리듬과 가사로 라디오 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상당히 큰 인기를 얻었다.

덕분에 입학 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등 학교 인지도가 꽤 올라간 것으로 평가됐다.

학교측은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젊은 층의 기호에 부응하고자 작년 말부터는 가수 장기하씨를 기용해 학교 로고송을 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바비킴과 계약을 해지한 지 1개월 만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학교측도 적잖이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바비킴 덕분에 학교를 전국에 많이 알려온 만큼 안타깝다는 반응과 그래도 잘못은 잘못이라며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반응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한 교직원은 "계약 해지 직후에 이런 일이 생겨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고 학교 로고송을 불러 준 사람인데 안 됐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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