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새누리당내 계파 갈등이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든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가 당 봉합에 직접 나섰고, 친박(친박근혜) 주류측에서도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비롯해 공석인 당원협의회 위원장 임명 등 뇌관은 그대로 남아있어 사태가 진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통상 이완구 원내대표가 맡는 주요당직자회의를 의례적으로 직접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는 "올해 새누리당에 주어진 소명은 두 가지"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더 매진해야 하고, 내년 총선과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쟁과 권력다툼 등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다소 시끄러운 게 당연하지만, 지나쳐 방종이 되면 국민의 비판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라며 당내 계파 갈등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전날엔 여의도에서 최고위원들과 신년회를 겸해 만찬을 함께하며 사태 진화에 주력했고, 이 자리에서도 "나도 모르게 독선으로 흐르는 게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 달라"며 친박 주류측의 독선적 당운영 비판에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11일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제주와 22일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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