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신공항 건설을 두고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 5개 광역시·도가 신공항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오는 19일 대구 수성구 수성호텔에서 열리는 영남권 5개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은 신공항 건설 문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지역은 영남권 모든 지역에서 접근이 편리한 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산은 가덕도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허브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영남권 4개 시·도는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추진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김해공항 폐쇄 후 통합 신공항 건설'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산은 김해공항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전제조건 등에서 5개 시도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탓에 이날 회의에서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문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며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5개 시·도가 힘을 모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대구 동구 한 식당에서 긴급 운영위원 회의를 열고 "오는 2월 중으로 입지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고 올해 안에 입지를 결정하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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