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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을 만나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고객 최우선"…직수입 브랜드 유치 '유통채널' 확보 주력

김현목기자 hmkim@kyongbuk.co.kr 등록일 2015년01월18일 21시17분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대기업 공룡 유통업체들의 득세로 지역 백화점은 국내에서 사실상 전멸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 한 곳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하는 등 굳건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며 거대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백화점이 지금까지 어떻게 명맥을 유지하고 앞으로 발전할 지 구정모 대백 회장을 만나 들어봤다.

-대백 창업 7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에 대한 소감은.

△창업주 고 구본흥 회장님이 1944년 1월 대구 삼덕동의 20여 평 규모의 대구상회를 인수한 것을 모태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현재의 대구백화점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방에 본사를 둔 유일한 지역백화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70년 동안 기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는 지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대구경북지역민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대구백화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적 기반을 닦은 곳이라 하더라도 롯데·현대백화점 등 대기업 계열 백화점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단기적인 과제로 2016년 경쟁점 신규 출점과 성숙화된 산업구조에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백화점 점포 2곳은 점포별 컨셉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시설투자와 함께 차별적 지위 확보에 주력 할 것이다.

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대중고객 흡수 전략으로 채널 다양화를 꾀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올해 역세권에 포함되는 프라자 점포의 주변 개발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확장을 준비중이다.

그간 유지해 온 백화점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온라인 쇼핑몰 확대(제휴몰, 물류시설 확충), 가맹점사업 부문은 현재 109곳인 가맹점을 올해말까지 150호점을 목표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물류시스템의 개발로 상품공급 확대 및 가맹사업의 브랜드화 정착에도 노력중 이다.

현재 2곳인 마트 직영점을 1~2개 더 진출해 기존 사업의 영역을 더욱 확대 해 나갈 것이다.

직수입 브랜드 유치를 통한 차별화로 유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를 위해 해외 브랜드 전문가 영입에 이어 서울에 해외사업팀을 배치, 수도권 백화점 입점 등 수입 브랜드의 전국화를 위한 유통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당사의 대표적인 직수입 브랜드로 2012년 본점과 프라자점에 오픈한 독일 피혁 전문 종합브랜드 '브리'(BREE)는 도입 이후 3년 만에 40∼5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이 어려운 유통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지역 대표 기업으로 남은 경쟁력은 무엇인가.

△대구백화점은 지역유일의 유통전문 기업이다.

70년동안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지역백화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쟁력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경영이념인 '고객제일주의', '현장제일주의', '인재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신용과 친절로 고객들께 보답하고자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현장인 매장관리, 상품관리, 서비스관리를 우선시하며 대구백화점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교육해 진정한 대백인으로의 자부심을 갖는 것이 대구백화점의 경쟁력이라 자부한다.

-불황으로 백화점들이 변하고 있다. 대백이 미래 경영으로 위기를 넘어설 방안은.

△최근 유통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할인점에서 해외유명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백화점에서 온라인과 로드상권의 인기 브랜드를 판매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대백은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신선식품 매장 강화, 쇼핑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즉석 델리 상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화해 경쟁력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SPA브랜드 '조프레시', 제화 편집숍 '슈스파'등을 입점해 가치소비를 중요시하고 있는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MD를 도입하고 있다.

유통업의 경쟁력은 빠른 판단에 의한 트렌드 도입으로 고객의 만족을 높이고 회사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역백화점 CEO로서 지역 유통업체들이 왜 생존에 힘든 상황일 수 밖에 없는가.

△백화점 BIG 3, 이랜드 등과의 경쟁이 영업의 경쟁에서 자본의 경쟁으로 변화될 것이며 고객들은 여가시간 증가로 쇼핑이외에 엔터테인먼트가 추가된 원스톱 쇼핑을 원할 것이다.

대백은 지역 밀착형, 특정 고객 중심의 관리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경쟁점의 경우 광역상권, VIP고객 대상의 고객을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규모와 자본의 경쟁에서 지역 유통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는 반면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므로 구매 뿐아니라 일상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갖춰진 곳, 자본을 앞세운 대형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회공헌활동들을 하고 있는가.

△기업의 기부와 봉사활동은 사회에 대한 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구현과 봉사정신의 사회적인 확대, 그리고 서비스업으로서 서비스 정신의 사회적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대백은 1991년 전직원을 회원으로 하는 '한마음봉사단'을 창단, 지역 사랑을 실천해 왔다.

한마음봉사단은 불우이웃이나 단체들의 재정적 후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동성로 거리 청소, 신천 정화운동 등 지역 자연보호활동, 사랑의 헌혈 등 공익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현장은 한마음 봉사단이 제일 먼저 달려가고 있다.

2004년 5월부터는 '한마음 봉사단'을 대표 봉사단으로 두고 각 점별 봉사회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본점은 '초아봉사회', 프라자점에는 '사랑나눔 봉사회', 지원부서에는 '다사랑 봉사회'를 구성해 봉사 활동 분야를 세분화했다.

4개의 봉사단체에 속한 봉사원들이 봉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보람을 갖도록 봉사에 필요한 물적·인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국제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1992년부터 국제기아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대구·경북회장직도 20여년간 맡았다.

지난 2005년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의 케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할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지구상에 있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참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는 길거리에 던져놔도 가져가지 않는 생필품이 그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봉사활동이 벌써 7회째를 맞았고 직원들의 호응과 관심도 아주 많다.

최악의 빈곤 현장을 실제 방문해 보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기업을 이끌어오면서 지켜온 경영이념은.

△대백을 구성하는 주요 3대 요소는 고객, 매장(협력사·협력사원), 직원이다.

유통업의 기본적인 사항을 바탕으로 한 당사의 경영이념은 '고객제일주의', '현장제일주의', '인재제일주의'다.

고객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며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는 대백인이 있으므로 대백이 유지되고 발전해 왔다.

-대구백화점 CEO로서 한마디

△대구백화점은 창업 7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백화점중에서 가장 전통있는 백화점이다.

많은 우수한 유통기업들이 있지만 대백은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다져온 저력으로 대백만의 독자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선두 업체의 앞서는 부분은 벤치마킹하고 당사만의 독창성을 개발해 고객만족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대구백화점이 되겠다.

100년 대백을 향한 발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구백화점을 더욱 사랑하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구정모 회장 프로필

(학력)△1976 연세대학교 졸업 △1980 미국 WAYNE STATE UNIVERSITY 수료 △1997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 수료(AMP43기) △2009 고려대학교 박물관 문화예술 최고위과정 수료(6기) △2011 Wharton-KMA 최고경영자과정 수료(9기)

(주요경력)△1996 (現)TBC대구방송 이사 △2000 (現)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2006 (現)대구광역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2007 (現)(사)DIMF(대구뮤지컬페스티벌) 이사 △2008~2011 국제와이즈멘 국제의원 △2009 (現)(사)한국월드비전 이사 △2009 (現)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 △2010 (現)대구극동방송 운영위원장 △2013 (現)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장

(주요수상)△2000 새마을훈장 협동장 수훈 △2004 한국유통대상 고객만족부문 대상 수상 △2006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 △2007 대통령표창(한마음봉사단) △2009 자랑스러운 한국의 유통인상'유통 명인상' 수상 △2011 대통령 표창(제45회 납세자의 날) △2011 국무총리 표창(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2013 국무총리 표창(제19회 통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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