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이름 없는 영역에서'展 내달 8일까지 봉산문화회관
'META; 이름 없는 영역에서'展이 29일 봉산문화회관 3층 제1·2전시실에 문을 열었다.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지는 봉산문화회관 기획 '2015 특화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2월 'be anda; 이름없는 땅으로'展에 이은 두 번째 자리다.
'~을 초월한, ~의 이면에, ~의 본질적인'이라는 의미의 'META'를 타이틀로 지난해 8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한 5명 젊은 작가를 지원한다.
'META' 구성원 김성원, 김호찬, 류작, 신성민, 이충엽은 개별적으로 새로운 형상미술을 시도해오던 작가들이다.
이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자신들의 현재 상태에서 낯설고 모호한 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근하고 실험한다는 의미로 '이름 없는 영역에서'라는 전시의 성격을 설정했다.
김성원 작가의 '틀, 안전하게 갇히다'와 '누드'는 시각을 자극하는 에너지가 있다. 알루미늄 캔 속에서 양손으로 귀를 막고 웅크리는 알몸의 남성의 이미지는 틀에 대한 인간의 괴로움과 고통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기에 탁월하다.
김호찬 작가의 회화에는 엉뚱한 구조와 공간이 뒤범벅이 돼 있다. 바닥이 천장으로 천장이 벽으로 바뀌는 등 빌딩과 거리, 계단, 지붕, 창문이 엉켜 붙어있고, 구조물 사이에 크고 작은 사람들이 간간이 등장한다. 어떤 사람은 건물 크기보다 더 큰 얼굴로 등장하기도 한다.
작가의 관심은 '해체'이다. 그가 바라보는 현실 이면의 진정한 모습이 '해체'이며, 이는 만남이 단절되고 관계성이 상실된 공간과 사회를 설명한다.
신성민 작가는 고흐가 그렸던 의자와 법정스님이 사용하던 의자, 성스러운 의자로 불리는 베드로의 의자 등 의자 이미지를 배치해 구성한 작가의 회화작품에서는 앉기에 편할 것 같은 의자가 심리적으로 불편하고 불안함을 주는 상황을 상상하게 한다. 의자의 주인이 내면적으로 겪었던 고통과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의자 그 너머의 의미를 찾고자 낯선 장면을 연출한다.
이 외에도 류작 작가는 인간 개인의 외로움에 주목하고, 이충엽 작가는 익숙한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내면의 심리와 인간의 사회 현상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한편, 오는 31일 오후 2시 제1전시실에서는 '김성원, 김호찬, 류 작, 신성민, 이충엽 5인과 대화'가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