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내륙 산간지역 황태생산지로 부각

속리산문장대황태농업회사법인 관계자가 경북 상주시 은척면 장암리 작약산 중턱에 시범 운영 중인 황태덕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근 예천, 문경에 이어 상주에도 황태덕장이 들어서면서 경북 내륙 산간지역이 새로운 황태 생산지로 뜨고 있다.

예천, 문경에 이어 상주에도 황태덕장이 조성되면서 경북 내륙 산간지역이 새로운 황태생산지로 뜨고 있다.

속리산문장대황태농업회사법인은 지난달부터 상주시 은척면 장암리 작약산 중턱 해발 450m 지역에 황태덕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법인측은 이곳에 1만마리 정도의 명태를 덕장에 걸어놓은 결과 현재까지 건조 상태가 좋아 품질 좋은 황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인은 올해 3월께 최종적으로 나오는 황태의 품질이 좋을 경우 12월께 대규모 덕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에선 상주뿐만 아니라 예천과 문경에서도 황태덕장이 설치돼 있다.

그동안 황태는 강원지역에서 많이 생산됐으나 생산지가 경북 산간지역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한 식품가공업체는 2011년부터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에 황태덕장을 운영하기 시작해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겨울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를 유지하고 일교차가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황태는 눈과 바람에 얼었다가 낮에 녹기를 반복해야 품질이 좋아진다.

지나치게 춥기만 해서도 안 되고 따뜻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

속리산문장대황태농업회사법인도 그동안 수년 전부터 상주지역 여러 곳에서 시범 생산해봤으나 적합한 곳을 찾지 못했다.

법인측은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찾은 은척면 장암리 작약산 중턱지역이 황태 생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강원지역보다 경북 산간지역이 일교차가 커서 황태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일 가량 짧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명태는 국내에서 거의 자취를 감춰 부산항을 통해 대부분 수입된다.

경북은 부산과 가까워 물류비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생산한 이후 전국 각지로 유통하는 데도 유리하다.

박우현 상주시 지역경제계장은 "문경, 예천과 연계해 내륙지방의 황태생산벨트를 황태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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