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대, 교관 등 목격자 증언 토대로 조사 결과 발표

속보 = 3명의 사상자를 낸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폭발사고(본지 2014년 9월17일자 4면 보도 등) 원인이 불량 수류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해병대1사단 헌병대가 지난해 9월16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훈련장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3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따르면 헌병대는 현장검증을 통해 '수류탄의 기계적 결함에 의한 악작용이 폭발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리며 조사를 매듭지었다.

이는 당시 수류탄 투척호에 함께 있던 훈련교관의 증언과 목격자 진술 등이 고려된 것이다. 이들은 헌병대 조사에서 "평소의 훈련절차와 안전수칙이 준수된 가운데 사고가 일어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문점으로 남았던 사고 원인 즉, '부대 과실이냐, 불량 수류탄이냐'에 대한 부분은 풀렸다.

다만 국방기술품질원에서 폭발사고 수류탄과 동일품종인 ㈜한화의 K400 세열 수류탄 1천10발로 실시한 기술시험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이 사고로 숨진 박모(19) 훈련병에 대해 군 당국은 순직 보상금 1억606만여원을 지급했다. 또한 박 훈련병 부모가 연금으로 약 114만원을 매달 수급할 수 있도록 조치됐다.

숨진 박 훈련병과 함께 투척호에 있던 황모 훈련교관(27)은 병원에서 퇴원해 부대로 복귀, 작전지원 보직을 담당하고 있다.

옆 투척호에서 수류탄 파편에 부상을 당한 박모(당시 19) 훈련병은 치료 후 행정병 임무를 수행 중이며, 일병으로 진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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