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학과행사 교비지원

최근 대학들이 신입생 등록금 납부와 함께 4년치 학생회비(학회비)를 징수,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일대가 6년 전 전국 최초로 학생회비 징수를 전면 금지시켜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과 학생회비는 1990년도부터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만 4년 치를 일시에 내는 것이 전통(?)으로 이어져 오면서 대학 마다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생회비 미납자가 늘고 학생행사 참여율이 줄어드는데 대한 학생회 나름의 고육책이었던 것이다.

또한 입학 후에도 학회비 미납 학생에 대해서는 명단공개, 집단 따돌림 등을 통해 불이익을 주는 등 매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FUN한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신입생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일대는 지난 2010년부터 학과 학생회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3월에 걷던 약 30만원 상당의 4년 치 학생회비를 학생회 측과 협의해 전면폐지하고, 대학에서 학기마다 학생회비를 직접 수납해 관리하고 부족한 경비는 교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행사 전부터 대학 차원에서 행사 적절성을 검토한 후 학생 수와 규모에 맞춰 교비지원을 해주고 행사 후에는 정산을 받음으로써 투명하고 안전한 학생활동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일대는 매년 교비를 학과 학생행사 지원비로 책정하고 있으며 학생지원팀에서 학과행사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지원 금액을 결정하고 학과교수진과 합동으로 임장지도까지 하고 있다.

안승섭 경일대 학생취업처장은 "학생 행사 기획 단계부터 학생지도를 통해 내실 있는 행사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늘려 학생행사의 안전과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며 "투명한 자금집행을 통해 학생회 역시 학생들에게 신뢰를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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