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조사 53.6% 긍정적 응답업체 51.9% 이미 교역 중

한·중 FTA 타결이 구미 수출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절반 이상의 업체가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96%에 가까운 업체들은 아직 한·중 FTA 타결에 따른 대응책을 세우지 못했거나 수립 중이라고 밝혀 그 효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지역 내 5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중 FTA 타결에 대한영향을 조사한 결과 53.6% 업체가 엔저극복,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중국기업의 시장잠식을 가속화하는 계기라는 응답은 46.4%였다.

응답업체의 51.9%는 이미 중국과 교역 중이었으며 25.9%는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과 교역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 22.2%는 '없다'고 답했다.

한·중 FTA로 인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74.1%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18.5%는 혜택이 타격보다 클 것, 7.4%는 타격이 혜택보다 클 것이라고 각각 답변했다.

하지만 구미 수출업체 59.3%는 한·중 FTA 대응 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했으며 37%는 현재 수립중이거나 앞으로 착수할 계획이며 3.7%만이 이미 수립했다는 응답을 했다.

대응계획의 주된 내용은 수출품목이나 취급제품 확대(38.5%), 신사업 진출(38.5%), 판매가격 인하(15.4%), 영업망 확충(7.7%) 순으로 나타났다.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수립하는데 곤란한 점은 내부역량 부족(50.0%), 중국시장의 빠른 변화(44.4%), 국회비준시기 예측불가능(5.6%) 순이었다.

한·중 FTA 기대효과로는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50%), 일본 등 경쟁국보다 유리한 수출여건 확보 (17.9%), 중국진출을 겨냥한 해외기업과 제휴확대(17.9%), 중국과 무역분쟁 시 구제장치 마련 (7.1%), 비관세장벽 완화, 지적재산권보호 등 애로해소(7.1%) 였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구미공단 주력 수출품인 모바일, LCD 등 전자·광학제품은 이미 중국과 실행세율이 영세율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 자동차 부품, 섬유,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고관세가 단계적으로 완화되면 수출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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