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술 센터장 감염성질환 농업안전보건센터

 

2005년 국제암연맹은 매년 2월 4일을 세계 암의 날로 제정하였다. 암의 부담감에 대하여 인지하고, 예방대책을 숙지하여 행동으로 실천하며, 집단적인 암예방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함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적으로 암 환자가 크게 늘어나 2030년 연간 암 발생수가 2012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2000만 명에 육박하며, 암 사망 수는 2012년 대비 59% 증가한 1천 3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년 12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모든 암을 연령표준화발생률로 분석하여 2012년 암 발생률이 10만 명당 319.5명으로 2011년보다 3.6명 감소하였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던 국내 암 발생률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에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근거에 기반을 두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국민 암예방 수칙'을 발표하였다. 이를 지켜 개인도 암이 걸리지 않아야 하며,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하여 노력하자.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과 국가의 지원을 통해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암예방의 첫걸음, 국민 암예방 10개 수칙 준수로 시작하자.

 

또한 감염병 관리에도 철저히 기하여야 한다. 2013년 말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성인의 암 환자 기여위험도를 추정하여 암 발생과 사망 위험요인으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발표하였다. 남성은 암 발생의 4명 중 1명, 여성은 암 발생의 6명 중 1명이 감염과 관련이 있었으며, 암 발생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및 C형 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순이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 위림프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검사를 받아 균이 있으면 치료를 하여야 한다. B형 및 C형 간염은 만성 감염, 간경화 및 간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거 감염력 또는 예방접종력이 없으면 모두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여야 한다. 만성 B형 및 C형 간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의사의 치료와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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