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말벗부터 사건사고 예방까지

군위경찰서 최종수 고로치안센터장이 지난 6일 낙정리 싸리밭골로 걸어가던 70대 할머니 2명을 집까지 태워줬다.

군위경찰서(서장 류상열) 고로치안센터 최종수 센터장은 요즘 지역 치안활동에 연일 바쁜 일과를 보내면서도 흥겹고 재미나게 근무하고 있어 마을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오는 6월말 정년 앞두고 있는 최종수(59·경위) 센터장은 3부자녀가 경찰관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기도 하다.

사실은 말이 센터장이지 혼자 근무하는 관계로 마을 주민들이 상관이고 벗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청사 환경정리는 물론 출근길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 하고 특히, 이장회의와 각종 행사 등 모임에 직접 찾아가 마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 각종 사건사고 예방 방법 등을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골마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화 금융사기 및 빈집털이 등이 기승을 부려 이에 대한 사례를 설명하고 예방을 위해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노인들이 많은 농촌지역 실정에 맞게 순찰차를 태워주고 있어 교통사고 예방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매일 마을 경로당을 순회 방문하며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 가능한 사안은 즉시 처리하고 상부에 건의해 지역치안활동에 반영토록 하는 등 하루가 짧기만 하다.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3시께 고로면 소재지에서 가장 오지인 고로면 낙정리 싸리밭골 동네로 걸어가던 70대 할머니 2명을 집까지 태워주기도 했다.

할머니들은 "명절때 아들이 오면 좋은 경찰관이 있다고 자랑하겠다"고 할 만큼 주민들과 친분이 두텁다.

최 센터장은 "혼자 근무하다보니 마을 주민들이 모두 부모형제로 생각된다"면서 "주민들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관이지만 때론 마을 주민 일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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