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방역협의회, GPS 부착 가축차량 이동상황 파악해 분석…설 연휴기간 차단방역 24시간 비상체제 유지

경북도내 7개 시·군이 '구제역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지 영천, 안동, 의성을 포함한 7개 시·군이 구제역 위험지역에 포함됐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영주, 상주, 문경, 봉화 등 4개 시·군이 추가됐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경북도가축방역협의회는 최근 전국 발생농가의 출입 정보를 분석한 결과 도내 7개 시·군에서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방역협의회는 GPS를 부착한 가축관련 차량의 이동 상황을 파악해 분석했다. 이들 지역은 전국의 구제역 발생지역을 오간 가축관련 차량들이 많이 출입한 시·군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위험지역은 13개 시·군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군에도 AI가 발생한 지역을 출입한 계란, 입식, 사료 차량들이 많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구제역과 AI 위험지역에 대해 소독 등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도축장 이동 차량과 사료·분변 수송 차량의 출입이 잦은 시설은 중점 관리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구제역이 추가 발병하지 않고 있으며, AI는 지난해 11월 24일 경주에서 발생한 이후 아직 없는 상태다.

하지만 도는 구제역과 AI가 전국에서 계속 발생함에 따라 방역 및 구제역 백신접종을 강화하고 있다. 구제역 추가 백신 접종으로 도내 도축장 출하돈의 항체형성률도 높아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2주 동안 도축돈에 대한 항체형성률을 조사한 결과 검사 두수 1천673마리 가운데 745마리(45%)가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후 1월 3∼4주에는 1천836마리를 검사한 결과 1천33마리(56%)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마지막 주와 이달 첫 주에는 검사 대상 1천700마리 가운데 1천72마리(63%)에서 항체가 나왔다.

도는 구제역 백신접종을 위해 특별기동대를 운영, 지금까지 4천380농가의 소·돼지 등 11만1천496마리에 대한 추가 접종을 마쳤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접종 후 혈청 검사로 확인해 항체형성률이 낮으면 추가 접종을 지시하고 있다"며 "설 연휴 차단방역을 위해 24시간 비상상황을 유지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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