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9∼11월 진료 인원 많아…"수술은 5∼6세 이후 고려해야"

설 연휴가 지나고 환절기에 접어들면 영유아들의 편도염 감염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편도염(질병코드 J03, J35, J36) 진료 인원은 모두 79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진료인원은 일교차가 커지는 봄과 가을 철에 특히 많았다.

2009∼2013년 월평균 진료인원은 4월이 142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 131만6천명, 3월 131만2천명, 11월 127만3천명, 9월 124만6천명, 5월 123만9천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 영유아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9세 이하가 4만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10대가 1만9천명으로 뒤를 이었고 30대와 20대는 각각 1만7천명과 1만3천명이었다.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배 많았는데, 남녀 비율이 비슷한 9세 이하와 10대, 70대 이상을 제외하면 남녀 차이가 특히 두드러졌다.

20대에서는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의 1.7배나 됐으며 30대~60대는 여성이 남성의 1.3~1.5배였다.

편도염은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 변화에 노출됐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시작돼 오한과 열을 동반하는 급성편도염과 지속적인 염증이 있는 만성편도염으로 나뉜다.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목에 통증이 발생하는 인후통, 음식물의 경로인 인두나 식도에 염증·궤양이 생기는 연하통이 대표적인 급성편도염인데, 이 경우 두통과 온몸이 쑤시는 통증을 동반하고 전신쇠약감 등이 신체 전반에 나타난다.

세균성 감염에 의한 급성 편도염은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만성편도염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편도적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영유아의 경우 만 4세가 지나면 수술에 문제가 없지만 편도 아데노이드(코 편도)가 5세를 전후해 작아져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을 할 때에는 5~6세 이후로 수술시기를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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