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티오피아서 최외출 부총장 정책고문 위촉 이론·정책노하우 배우고파

영남대 출신의 새마을운동 전문가들에 대한 개도국의 '러브콜'이 뜨겁다. 지난해부터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는 2011년 9월 '새마을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한데 이어 2015년부터 학부에 '새마을국제개발학과'를 개설한 영남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마을운동 전문가 교육기관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음을 방증한 결과다.

영남대에 새마을운동 전문가 파견을 최초로 요청한 나라는 캄보디아. 지난해 1월,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을 초청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새마을대학교의 현지 설립과 운영을 지원할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파견해줄 것을 영남대 측에 요청했고, 최 부총장을 새마을 및 농촌지역개발 분야의 정책고문으로 위촉했던 것이다.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이 에티오피아 암하라 주를 직접 방문해 공무원 대상 새마을운동 특강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인구 1천700만 명을 보유한 에티오피아 제2대 지역인 암하라(Amhara) 주에서 영남대가 축적한 새마을운동 이론과 정책노하우 전수를 위해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주지사를 비롯해 고위공무원단이 2차례에 걸쳐 직접 영남대를 방문해 새마을운동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한 뒤였다.

에티오피아에서의 새마을운동 배움 열기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됐다. 인구 1천500만 명을 보유한 남부민족인민지역(SNNPR : 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주에서도 올해 1월과 2월 두 차례나 고위공무원 20여명이 영남대를 찾았다.

영남대에서 일주일동안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은 SNNPR 주지사는 수료식에서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 경험 공유, 지역개발을 위한 연구 및 교육사업 지원, 새마을대학 설립 지원 등을 위해 영남대가 지닌 역량과 인적 자원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을 잊지 않았다.

영남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군대를 파견했던 에티오피아에 보은하는 차원에서 이달 7일 국제개발협력원(원장 최외출) 주관으로 교육연수단을 에티오피아 암하라주의 주도인 바다르(Bahir Dar)에 파견했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협력해 15일까지 실시된 아프리카대륙의 첫 대규모 새마을연수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게두(Gedu Andaregachew Alene) 주지사와 부지사, 농업국장 등을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실무공무원 등 500여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주지사는 새마을운동을 암하라 주의 주요 정책으로 결정하고 4개 시범마을에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공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최외출 부총장(글로벌새마을포럼회장)을 주정부의 새마을운동 고문으로 위촉했다.

지구촌 반대편에서도 러브콜은 이어졌다.

오르테가(Daniel Ortega) 니카라과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전수해달라며 최외출 부총장을 초청한 것. 특히 오르테가 대통령은 최 부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새마을운동 도입에 대한 강한 의사를 표명하면서 영남대에서 새마을 지역개발 전문가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에게는 연 1회 이상 니카라과를 방문해 줄 것과 자문도 요청하면서 모든 비용을 니카라과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이날 대화내용은 오르테가 대통령의 요청으로 비망록으로 작성됐으며, 양측이 이에 서명했다.

앞서 2013년에는 필리핀 엔드런대학교(Enderun university)와 '새마을학과'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남대는 지난해 교수진을 현지에 파견해 새마을학과 개설을 준비했고, 올 하반기면 세계 최초로 필리핀에서 새마을학과가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개도국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자는 열기가 드높아짐에 따라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들의 해외진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정식 학위과정으로 새마을운동의 이론과 정책, 현장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국제기구와 협력해 다양한 해외연수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 영남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은 "65년 전 대한민국이 세계로부터 받은 큰 도움을 되갚는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영남대는 새마을운동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앞으로 지구촌 공동과제 해결에 앞장섬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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