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학생 예방접종하고 증상 발현 땐 5일간 격리

임현술 감염성질환 농업 안전보건센터장

 

유행성이하선염은 볼거리라고도 부르며, 이하선(귀밑샘)을 비롯한 전신을 침범해 수 있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주로 소아나 청소년기에 발생해 늦겨울에서 봄에 최고조에 이른다. 사람이 유일한 병원소이므로 현성 감염자, 불현성 감염자에 의해 사람간 전파가 된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비말, 타액(침) 및 매개체(오염 물품)에 의해 전파된다. 타액선(침샘) 종창 7일 전부터 종창 후 9일까지 타액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며, 대부분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발현 5일까지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잠복기는 14~18일이며, 30~40%는 증상을 발현하지 않는 불현성 감염자이다. 타액선 종창과 동통이 특정적인 소견이며, 대부분 이하선을 침범해 유행성이하선염으로 불린다. 한 쪽에서 시작해 2~3일 후 양 쪽이 붓게 된다. 특별한 합병증을 남기지 않고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무균성 수막염 또는 뇌염이 합병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어 발생 시 더 심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사춘기 이후에는 고환염, 부고환염 또는 난소염, 췌장염 및 난청이 합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심근염, 관절염, 신장염, 혈소판 감소증 등이 합병한다.

 

진단은 대개 의심되는 임상증상, 특히 이하선염의 종창과 동통으로 가능하다. 볼거리 특이 IgM 항체 검출로 가능하며, 회복기 혈청의 특이 IgG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해도 진단할 수 있다.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다. 대다수 환자가 자연 치유되므로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 충분하다.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모든 소아에 대해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MMR) 혼합 백신을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만 4~6세에 2차 접종을 실시한다.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와 학교,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성인에게도 필요 시 접종을 한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표준 격리 및 비말 격리를 한다. 환자의 타액이나 호흡기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은 소독한다. 접촉자에 대해 발병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환자로 진행하면 격리를 한다.

 

중·고등학생이 겨울 방학에 여행을 하거나 학교 외 외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개학 후 같은 반 학생에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숙사 학생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집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컴퓨터 자판기가 오염되면 감염할 수 있다. 학교에서 누구나 유행성이하선염이 의심되면 병·의원에서 진단을 받아 증상 발현 후 5일 정도 종창이 가라 앉을 때까지 집에서 격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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