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을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다. 이는 농업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본이라는 뜻이다. 어릴적에는 문화제 행사 등에서 농자지천하지대본이란 만장을 앞세운 농악대 행진이나 풍물놀이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우리의 산업이 농업에서 공업이나 정보산업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오는 3월 11일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즈음하여 걱정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조간신문을 보면 조합장선거 이야기가 많다. 그중 돈 선거 등 부정적이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그리 마음이 편하지 않다. 선거운동기간은 2월 26일부터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시기임에도 금품제공 등으로 농업협동조합법 등 선거관련 법규를 어겨 고발이나 검·경의 수사에 대한 이야기가 대문짝만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처럼 농업이 세상의 큰 근본임에도 우리 농업의 중심이랄 수 있는 협동조합장선거가 돈으로 얼룩이 진다면 농업의 미래를 망치고 조합과 조합원 나아가 지역농업 발전에 지장을 줌이 분명하다. 그리고, 조합장선거에 출마자가 돈으로 표를 사려고 한다면 이는 세상의 큰 근본 이치를 어기는 것은 물론, 자신과 조합, 나아가 조합원을 망치게 하는 행위가 된다.

조합원은 돈으로 표를 사려는 조합장선거 출마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어기는 사람임과 동시에 돈으로 표를 산 조합장이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일을 하기 보다는 돈을 위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바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얼마남지 않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깨끗한 선거로 조합과 조합원 물론 지역농업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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