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대표적 석호인 강원 강릉시 경포호에는 요즘 혼인 깃으로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뿔논병아리의 유별난 구애 세리머니가 화제다.

한 쌍의 뿔논병아리가 뿔 깃과 갈기, 털을 잔뜩 세우고 서로에게 다가가 잘 보이려는 듯 털을 고르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거나 부리를 맞대며 '하트'를 만든다. 그러다 약속이나 한 듯 암수 모두가 물속으로 들어가 수초를 물고 올라와 마주 보고 아프리카의 동물인 미어캣이나 펭귄처럼 몸을 잔뜩 세운 채 한참 동안 몸을 맞대고 비비는가 하면 수초를 얼굴에 문지르고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등 사랑을 발산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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