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대 도로가 공사자재로 뒤덮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근 건물 공사현장에서 인공토양인 퍼라이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입니다.


/리포트/

26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 신축 호텔 주변 교차로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흰색 알갱이들이 사막의 모래 바람처럼
뿌옇게 주변으로 날립니다.

보행자들은 얼굴을 감싸며 힘들게 지나갑니다.

◀ 인터뷰 ▶ 시민
“이 하얀 알맹이가 날리니까 눈에 들어오고 입에 들어오고
불편하네요. 걷기가 조금 힘드네요.”

주변 상인들은 이 알갱이들이 날려 들어와
피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심지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시공업체서는 그제서야 근로자들을 동원해
도로에 쌓인 흰색 알갱이들을 수거합니다.

◀ 인터뷰 ▶ 시민
“숨을 못 쉬겠어요. 아까는 더 했어요.
이정도는 문제가 아니였어요. 도로에 꽉 있어요. 말도 못했어요.”

인공토양이 날아오는 곳은 KCC가 시공하는
최근 대형마트 입점이 불허된 건물의 공사현장이었습니다.

건물 옥상에서는 조경시공이 한창입니다.

이 흰색 알맹이 퍼라이트는 흙을 덮기 전에
밑에 까는 인공토양입니다.

무게가 가볍다 보니 바람에 날려간 것입니다.

KCC건설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토양보다 값이 저렴해
사용한다며 신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KCC건설 관계자
“여기 쓰는 이유요? 흙보다 싸니까요.
바람에 날리고 하는데 유해하지는 않습니까?
예. 흙인데 성분이 좀...”

하지만 인공토 포대에는 취급시에 안경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신체접촉 부위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으라고 적혀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포항시에서는 별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포항시청 관계자
“법에 공사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명시를 다 못하죠.
시공법도 많고... 크게 봐서 공사를 하면서 피해를 발생을 시키지 말아야 되고
안전 관리를 해야 되는 책임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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