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이 1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가운데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빠른 '소통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기춘 전임 실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이 실장은 불과 서너시간 만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게 전한 소감을 통해 "더욱 낮은 자세로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의 가교가 되겠다"고 밝힌 이후 열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 실장은 전임자의 '불통 논란'을 의식한 듯 비서실장 내정 일성(一聲)으로 '소통'을 언급하더니 실제 다양한 방식의 접촉을 통해 열린 비서실로의 기능전환을 꾀하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복수의 관계자들이 이 실장의 인선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소통에 대한 갈증 해소"라고 방점을 찍은 것도 그의 주된 역할이 민심과 여의도 정치권과의 활발한 교감에 있음을 방증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이 실장은 정식 임명 절차를 거치기도 전인 지난달 28일 청와대로 출근해 수석실별로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성남공항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과 함께 중동 4개국 순방을 떠나는 박 대통령을 환송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출국한 뒤 이 실장은 김 대표, 이 원내대표와 짧은 티타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유 원내대표 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박 대통령 환송식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는 취지의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