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5·은4·동9 종합점수 313.5점…목표 '훌쩍' 막판 메달레이스 박차 대구, 종합 6위 지켜내

경북선수단이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평창군을 비롯한 전국 5개 지역에서 열린 제 96회 전국동계체전에서 2년 연속 종합 7위의 쾌거를 거뒀다.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 이번 동계체전에 경북은 선수 140명 등 모두 159명의 선수단이 출전, 당초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

경북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당초 금3·은4·동 6개로 중위권 유지를 목표로 삼았으나 대회결과 금5·은4·동9개를 뽑아내며 종합점수 313.5점을 얻었다.

이같은 성적은 최근 수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던 제95회 대회서 금5·은2·동9개 종합점수 304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올해 경북선수단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지역특성상 부족한 동계종목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한 강도높은 훈련이 큰 몫을 담당했다.

경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력종목인 컬링선수단을 대상으로 컬링선진국인 캐나다와 스위스팀을 상대로 한 매칭훈련, 멘탈트레이닝 등 강도높은 훈련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단계별 경기력 향상프로그램에 집중해 왔다.

이같은 훈련결과 컬링에서만 남·여일반부(경북체육회) 금메달과 여고부(의성여고) 은메달, 여중부(의성여중) 동메달 등 금2·은1·동1개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의 또다른 큰 변수는 국군체육부대였다.

지난 2013년 문경으로 이전한 국군체육부대가 올해 동계체전 스키종목에 대해 경북선수단으로 출전하게 됐다.

특히 국군체육부대는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에서만 개인경기 20㎞ 김종민과 스프린트10㎞ 김용규가 잇따라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스키 알파인 회전·복합·슈퍼대회전서 박혁이 은2·동1을 따내는가 하면 아이스하키 단체전 은메달, 빙상스피드 남자일반부 500m·1천m서 하홍선이 동2개를 보탰다.

이외에 빙상쇼트트랙 3천m계주서 동메달, 바이애슬론 22.5㎞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경북선수단 메달의 절반가량을 뽑아냈다.

또 빙상 스피드 남자초등부 김형준(대구교대 안동부설초)은 이번 대회 경북선수단의 히어로 였다.

김형준은 당초 메달순위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을 보기좋게 무너뜨리며 남초보 1천m서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남초 1천500m동메달과 남초 4주경기 동메달 등 금1·동2의 쾌거로 경북선수단에 기쁨을 안겨줬다.

경북체육회 이재근 사무처장은 "열악한 동계종목 시설인프라와 지원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쳐준 선수단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군체육부대와 함께 동계 정책종목 육성 및 지원을 통한 경기력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선수단도 대회 막판 메달레이스에 박차를 가한 끝에 금9·은7·동9 등 모두 25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점수 421점으로 6위를 지켰다.

그동안 빙상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대구는 이번 대회서도 9개의 금메달을 빙상에서만 따냈으며, 특히 쇼트트랙에서 금4·은2·동5개를 따내 전체 메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피겨에서도 금3·은2·동1개를 따내면 종목종합 3위를 차지하는 등 대구선수단의 주력종목임을 확인시켜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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