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빙기를 맞아 대형 낙석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리포트]

5일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제4주차장 옆 휴식공간입니다.
어제부터 50여톤의 낙석이 쏟아져 내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낙석은 운동기구와 벤치 쪽으로 쏟아져 내리고 기초적인 방지망도 없어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포항시민 “어제 와서 보니까 이상하게 조금 큰 돌이 어떻게 나왔나 했는데 하나 둘씩 돌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안밀려 올 것 같아서 운동을 했는데 갑자기 돌이 내려와서 놀라서 도망쳤습니다.”

포항시에서는 출입을 금지하는 띠를 둘렸지만 허술하기만 합니다.
시민들은 띠 사이로 걸어 다니며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포항 시민 “가끔씩 불안하죠.”

바로 옆 자동차들이 다니는 도로를 따라 절벽지대에는 옹벽과 낙석방지 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이곳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 절벽의 가파른 경사도 때문에 예산이 많이 들어 옹벽설치는 어렵다고 밝힙니다.

◀ 인터뷰 ▶ 포항시 관계자 “보다시피 경사도 때문에 (옹벽을)설치하려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2013년도에 설치한 것도 15억 가까이 들었습니다.”

이 지역 야산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낙석지대로 지정된 곳입니다.
해빙기인 요즘 곳곳에는 균열이 발생해 낙석이 떨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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