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경북도의원 지적

경북도와 23개 시군, 도교육청의 각종 SOC사업과 축제관련사업 발주가 여전히 지역업체를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용선 경북도의원에 따르면 경북도와 도교육청의 지난해 SOC사업과 축제관련 사업의 발주 건수 대비 수주 건수와 총액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시군은 지역업체의 수주건수와 수주총액에 있어 비례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석결과를 볼 때 표면상 지역업체의 수주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하지만 정작 돈은 타 지역 대형업체가 독식하고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실제 안동시의 경우 83%의 수주율을 보이나 수주총액 비율은 54%로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고, 청도군, 칠곡군, 울진군의 경우도 수주율 대비 수주총액률이 매우 낮았다.

또 교육청의 경우 지역업체 수주율이 99%로 매우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영천별빛중 교사 신축 전기공사와 안동교육지원청 학교교육지원센터 리모델링공사, 풍천중 교사 신축공사의 경우 각각 4억7천만원, 5억3천만원, 46억원의 공사금액임에도 서울과 전북도 업체가 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도비를 지원받는 시군의 각종 축제와 이벤트 행사와 관련된 발주현황도 마찬가지다.

포항시의 경우 80.3%의 지역 업체 수주율 대비 수주총액률은 턱없이 낮은 42%이고, 청송군도 79% 대비 47%, 고령군도 61% 대비 48%로 각각 나타났다.

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12건 중 무려 절반인 6건이 타 지역업체가 수주했다.

경북과학교육한마당 이벤트 위탁 계약의 경우 2천670만원이 들어간 큰 행사였음에도 전문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부득이 타 지역업체에 행사를 맡겼다는 구차한 답변을 받았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용선 의원은 "사업의 목적달성이 용이할 것으로 미리 판단해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소재 업체만 계속 선정한다면 경북에 소재한 업체는 영원히 단 한건도 수주를 못해보고 다 파산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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