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스틸야드서 라이벌 포항 - 울산 '동해안 더비'

포항스틸러스가 15일 오후 2시 15분 영원한 맞수 울산 현대를 불러 포항 스틸야드에서 2015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포항과 울산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은 동해안을 따라 인접해 축구를 통해서 33년에 걸쳐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리상 위치와 7번 국도에 접해 있는 특성으로 인해 '동해안더비', '7번 국도 더비'라 불리우며,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래식 라이벌' 코너를 통해 소개돼 세계적인 더비로 인정받기도 했다.

포항과 울산은 1라운드에서 각각 수원과 서울에 승리를 거두고 기분좋을 출발을 한 상태다. 두 팀은 승리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포항은 쇄국 정책을 깨고, 모리츠, 라자르, 티아고로 외국인 선수 트리오를 영입했다. 지난해 골 결정력으로 고전하던 포항이 공격력에 무게감을 더했다.

울산은 윤정환 감독의 '철퇴 축구 부활'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정동호-김치곤-이재성-임창우의 탄탄한 포백라인을 바탕으로 김태환과 제파로프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팀의 수문장 포항 신화용과 울산 김승규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신화용은 "승규는 순발력이 좋다. 국가대표 골키퍼와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울산전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홈경기인 만큼 울산뿐만 아니라 승규에게도 질 생각이 없다. 안정감이나 경험 면에서는 내가 낫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포항이 2승 1무 1패로 앞섰다. 과연 올 시즌 동해안 더비에서는 누가 웃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포항 홈개막전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경품추첨 등 많은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포항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프로축구 클럽의 의미를 담아 '포항을 빛낸 사람들', '포항의 새로운 희망'의 주제로 시축이 예정되어 있으며, 식전행사로는 오후 1시 30분부터 치어리더 댄스공연과 태하루 예술단의 승리의 대북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또한 북문광장에서는 포항 팬들과 소통 하기 위한 '2015시즌 포항스틸러스에 바란다!' 이벤트가 진행된다.

세계적인 더비로 인정받은 포항과 울산의 경기는 높은 예매율을 보이며 일부 좌석은 벌써부터 매진에 임박해 있다. 포항이 금년도 팬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신설한 프리미엄석은 5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VIP시즌 좌석과 신규 도입된 테이블석은 매진에 임박해 있다. 또한 유니폼 패키지 시즌카드는 조기에 판매 매진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팬들을 위한 실내 어린이 놀이터와 수유실 등도 관중들을 맞이 할 단장을 마쳤다.

또한 포항은 이날 스틸야드를 방문하는 팬들을 위해 푸짐한 경품도 준비했다. 포스코가 제공하는 TV와 노트북, 미니빔프로젝터, 탭북 등15대의 최신 가전제품 추첨과 함께 그랜드애비뉴 상품권과 영일대호텔 숙박권 등70여종의 경품을 관중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