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습관 등 신체적 건강 체크 교우관계 통해 사회성 기르고 구체적 목표세워 실천하길

▲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이사장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급을 맞은 우리 학생들의 심정은 대개 기대와 걱정, 우려와 설렘이 뒤섞이게 된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은 경우 적응이 더디고 어려울 수 있다. 심한 경우, 적응을 하지 못해 전학을 고려하거나 학교를 떠날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학생을 중심으로 새 학기 준비 체크 사항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서로 양보하며 도와주고 규칙과 약속을 잘 지키며 남의 말을 끝까지 잘 듣는다.

학교 수업은 주로 선생님의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선생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게 되면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바람직한 친구 관계는 먼저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는 데서 시작된다.

학교에 가서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은, 가족 아닌 다른 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지내는 방법이다.

이러한 조직문화 속에서 나름의 사회성을 길러가게 되는 것이다. 타인에게 요청하는 자세, 양보하는 태도, 타인의 요청을 수용하는 자세 등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친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함을 명심하자.

둘째, 신체적인 건강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병원에서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 필수. 시력 체크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밤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피로가 쌓이고 학교생활의 활력도 잃기 쉽다.

또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중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비율이 34%라고 한다.

특히 한창 성장과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청소년층과 20대는 37∼45%가 아침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력과 공부를 위한 에너지가 발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다보니 안전사고, 해빙기 안전사고 등이 예상되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셋째, 새 학년 공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빨리 교과서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선행학습이 아닌 새 학년 교과서를 쭉 훑어보며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공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결책도 필요하다.

그리고 막연히 나중에 어떤 대학을 가고, 어떤 직장에서 일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고,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독서는 생각을 넓고 다양하게 해주는 밑거름이다. 충분한 독서를 한 사람은 학습 능력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올바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수준에 맞는 독서 목록을 정하고, 도서관 등을 이용해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학습 계획은 구체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세운다.

새 학기를 준비하면서 대부분은 거창한 학습 계획을 세우게 마련이다. 이 보다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실천하도록 한다.

공부방 환경을 바꾸어 본다. 시선을 빼앗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치우자. TV와 게임기를 없애고, 컴퓨터는 시간을 정해놓는 등 과감한 처방이 필요하다.

당장 학교에 가면 실천해 보자. 우리 학생들은 우리 반 담임선생님 성함은 무엇이며, 선생님을 만나면 먼저 반갑게 인사한다. 내 옆에 앉은 친구의 이름을 불러 주며 먼저 인사를 한다. 내 뒤에 앉은 친구에게도 내 앞에 앉은 친구에게도 이름을 불러 주며 먼저 인사를 한다. 3월이 좋으면 1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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