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FTA대책특위 4기 출범 기업체·농업인 등 대폭 보강 2개 분과 집약·실무TF 강화

▲ 경북농어업FTA대책특별위원회 4기 출범식이 18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렸다.
경북도가 FTA에 대한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

도는 18일 도청강당에서 지난 2008년 전국 최초의 도지사 직속기구로 설치한 경북농어업FTA대책특별위원회 4기 출범식을 가졌다.

경북농어업FTA대책특별위원회는 지금까지 3기에 걸쳐 운영되며 지방 차원의 FTA 대응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개편된 4기 위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형이란 점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FTA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수밖에 없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지역 주요품목 보호에 우선 집중해 왔고, 위원회도 이러한 전략적 선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위원장만 해도 지난 3기까지는 모두 중앙 출신의 고위급 인사들이다.

그러나 올해 초 김 지사가 4기 운영방향에 대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제는 주요국과의 FTA가 대부분 체결됐고 주요 양허조건 등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는 국회 비준 등에 대비한 실무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보다 실익이 크다고 지시하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이번 4기 위원회에는 이전에 비해 기업체와 소비자단체, 농업인 등이 대폭 보강됐다. 조직도 기존 3개 분과를 2개로 집약하고 10개 실무태스크포스를 강화하는 등 실행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위원장에 지역을 잘 알고 학계와 현장에서 실무경험이 풍부한 손재근 (사)경북세계농업포럼 이사장을 선임해 정치적 거대담론 보다는 지역의 실익을 챙기는데 주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중앙정부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주요국과의 FTA 체결 후속대응에 주력하면서, 미래인재 양성과 6차산업 활성화, 농식품 수출 촉진 등의 자체 경쟁력 제고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4기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며 "FTA대책특위를 통해 경북 농어업이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경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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