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수·득표율 공개·낙천자 5명 무소속 출마 허용" 주장

내달 29일 치러질 예정인 고령군의원 재선거 새누리당 후보 공천에 따른 불협화음이 공천자 결정 후에도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어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최근 고령군의원 재선거 후보자로 다산면 출신 임진태(59)예비후보를 공천하자 기광석, 박주덕, 신동기, 나춘택, 권오칠 씨 등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지난 20일 고령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만으로 결정한 새누리당의 후보결정은 무효"라고 주장, 불공정한 공천자 결정방식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새누리당 공천후보자 심사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구당위원장과 공천 후보자간의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밀실공천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여론조사 대상자로 결정된 당원명단이 특정 후보에게만 제공됐다는 특혜의혹과 함께 다른 후보들이 요구한 공천명단 제공요령은 묵살 당했다고 반발했다.

또 당선자만 발표하고, 득표수와 득표율 등 후보자선정에 따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낙천자 5명에 대해 무소속 출마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공천 낙천자들의 반발을 의식, "낙천자 모두 공개할 수 없고, 자료공개를 신청한 후보에 대해서만 경선결과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존의 자료거부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한편 이번 경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임진태 새누리당 후보와 일찌감치 무소속출마를 천명한 박주해, 장영택 예비후보는 다산면 출신이고, 성산면에서는 오득환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대결 또는 새누리당과 무소속의 대결구도가 그려지고 있어 향후 복잡한 구도로 재선거가 전개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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