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봉 회장님 서거에 부쳐- 문무학 시인·대구문화재단 대표

▲ 문무학 시인

아! 임이시여! 이 땅을 밝히던 불빛
갑자기 꺼진 듯 세상이 어두워집니다.
이 땅에 빛을 만들어 뿌리시던 임이시여!

한반도 먼저 퍼지는 호미곶 햇발처럼
세상의 이곳저곳 골고루 뿌린 빛이
이제는 포항을 넘어 세계로 퍼집니다.

재선의 국회의원 그 무거운 책임 업고
한일 의원 연맹 그 조직을 이끌며
교류의 물꼬 튼 것은 먼 날 바라보신 거죠.

이립(而立)에 세운 뜻이 여든을 넘어서고
중국으로 배 띄우고 일본에 호텔지어
세계가 하나란 것을 누가 보여 주었나요.

교통이 소통인 걸 온 몸으로 겪으시며
땅이든 바다든 심지어 하늘이든
임에겐 불통이란 말 참으로 멀었습니다.

영암학원, 경북일보, 영암장학 문화재단
문화 속에 내일 있음을
간파하신 뜻이러니
영암의 학문과 문화 시대마다 빛입니다.

오랜 역사 전통 문화 아름다운 자부심을
연오랑 세오녀 상 우뚝하게 건립하여
내일이 어제에 있음을 가르쳐 주셨나니.

정치로 경제로 문화로 나눔으로
큰 삶 큰 뜻 펴신 위대한 임의 삶을
영원히 우러를지니 이제 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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