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황대봉 선생님을 기리며- 하재영 시인(한국문인협 포항지부장)

▲ 하재영 시인

천년만년 흐르는 형산강 물줄기 따라
묵은 과거는 한발 한발 밝음으로 향하며
과거를 잊지 않고 현재로 미래로 달렸습니다.
바람 많고 겨울보리 푸른 대보면에서 태어나
동해 먼 바다 별빛 바라보며 큰 꿈 키운 님은
포항의 발전이 나라 발전이라 믿으며
사람 많고 소리 큰 서울에서 영일만까지
어머니 양수 같은 따뜻한 영일만에서 서울까지
수도 없이 오가며
큰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키 큰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도록
땀방울 흘리고 흘리셨습니다.
미래는 인재 양성이 최고여야 한다는 소명으로
영암학원, 영암도서관, 영암장학회을 설립하고
동량들의 앞길에 밝은 촛불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도 할 일 많은 정치 경제의 일꾼으로
그리고도 삼국유사 두꺼운 책도 넘기며
연오랑 세오녀 고장에 문화의 횃불 올리면서
비단 밝은 빛을 이 땅에 가져오셨습니다.
신포항역사로 빠른 KTX열차 들어오기 한 주 전
고요함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는 영암 선생님시여
선생님의 혜안(慧眼)
그 뜻 이어받은 후학들이
님의 뜻 길이길이 기억하고 어어갈 것입니다.
영면(永眠)하소서.
영원의 길에 환한 꽃을 피운 님이시여.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