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용청, 일하는 방식·문화개선 프로그램 실태 조사

포항·경주지역 기업들이 근로자의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은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룬다는 취지로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일家양득' 캠페인의 핵심이다.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포항과 경주지역 근로자 100명 이상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 프로그램 운영실태'를 설문 조사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105개 기업 중 92개소가 근로자 자기계발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78개소가 알찬 휴가 사용하기, 68개소가 생산성 및 업무효율성 높이기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휴가·유연근무 활용도 높이기는 38개소, 불필요한 회식·야근 줄이기는 46개소, 육아부담 나누기는 50개소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응답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기업들은 연차휴가 사용 촉진,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탄력근무 및 정시퇴근 등을 가장 많이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답해 이들 프로그램 활용과 관련한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지청은 이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탄력근무제 및 교대제 전환, 육아휴직제 활성화 및 대체인력 채용제도 도입 등을 희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일자리함께하기 지원금, 출산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급여 지원금, 출산육아기 대체인력지원금 등 다양한 고용보험제도를 연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사익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장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하면 근로자들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가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면서 "우수기업사례를 발굴해 정부포상 추천, 고용보험 지원금제도 연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일家양득'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포항·경주지역 기업들은 근로자 자기계발 지원, 알찬 여가 사용하기, 회의시간 줄이기를 통한 생산성과 업무효율 높이기 등의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탄력근무 등 휴가·유연근무 활용도 높이기, 정시퇴근 등 불필요한 회식·야근 줄이기,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등의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거나 검토 중인 곳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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