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朴 대통령에 찾아와 "3국 회의 성공적 개최 감사" 리콴유 國葬 마치고 귀국길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싱가포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총리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오른쪽은 이스라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 연합
리콴유 전 총리의 국장 참석자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아베 일본 총리는 "최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리 전 총리의 장례식 종료 이후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이 주재한 리셉션장에서 아베 총리와 이러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장례식 이전 사전환담 행사에서는 서로 만나지 못했으나 리셉션장에서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을 찾아와 최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평가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도 리셉션장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을 축하하며 앞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AIIB 참여 결정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AIIB 성공을 위해 잘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빌 클린전 전 미국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을 개별적으로 만났고,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해 앞으로 지혜와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울러 리셉션을 주재한 싱가포르의 토니 탄 대통령은 박 대통령에게 "(리 전 총리의 국장에) 직접 참석하고, 주빈으로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박 대통령의 참석은 감동적이고 와주신 의미가 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국장(國葬) 참석 일정을 마치고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1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 리 전 총리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조문록에 "리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로, 그의 이름은 세계사 페이지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라고 영문으로 서명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