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속 대구:길, 사람, 건물展' 대구근대역사관, 6월 28일까지

▲ 대구 전도 사진엽서.
▲ 대구 부지도
조선 중기에서 근대기까지 대구의 지리적 변천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대구근대역사관 기획 '지도 속 대구 : 길, 사람, 건물展'이 지난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대구지역 도로망, 건물 등이 담긴 옛 지도와 사진 총 64점이 전시됐다.

특히 '2015 대구경북세계 물포럼'과 연계해, 지도에 나타난 물길 등 물과 관련한 대구의 지리적 특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눈길을 끌었다.

영남대박물관 소장품인 '대구 달성도(大丘 達城圖)'는 겸재 정선의 손자인 정황(鄭榥·1735-1800)이 대구의 모습을 진경산수화풍으로 묘사해 지도보다는 회화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1903년 경부철도주식회사가 대구시의 측량지도를 담은 엽서 형태의 지도인 '대구전도(大邱全圖)'에는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계천기원절(繼天紀元節)과 광무 10년(1906년) 연호가 들어간 스탬프가 찍혀 있어 주목을 받았다.

또 1928년 대구부지도(大邱府地圖)에는 관풍루가 달성공원으로 이전된 모습과 당시 주요 도로망과 하천을 살펴 볼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성곽도시, 대구 △대구읍성의 철거와 도시공간구조 변화 △대구 와 물 △대구 가로망의 변화와 도시 발전 등 4개 주제별로 나눴다.

'성곽도시, 대구'에서는 읍성이 허물어지기 전, 성곽으로 둘러싸인 대구의 옛 모습을 고지도와 사진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지도를 통해 1736년 대구읍성이 석축되기 전의 모습과 그 후의 모습도 비교하거나, 지금은 허물어져 버린 달서문·영남제일관 등의 모습도 사진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대구읍성의 철거와 도시 공간구조 변화'에서는 대구역 개통, 대구읍성 철거로 달라진 대구 도로망의 변화와 함께 새로 들어선 시설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영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대구 거리와 주요 건물 등 도시의 변화 모습과 당대인의 삶의 모습을 지도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