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전국 3번째 4층에 10개 전용병상 갖춰

대구의료원이 난치성신경질환치유센터를 개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난치성 신경질환은 발병원인이 불분명하고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아 치료 중단시 심각한 장애를 초래, 국가가 등록하고 관리해야 하는 신경성 질환을 총칭한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파킨슨병, 루게릭병, 소뇌실조증 등 이다.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는 현대 의학기술로도 치료가 어렸고 장기 치료와 재활을 요구, 환자 가족의 고통은 물론 사회적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3명으로 환자 수가 적어 암이나 다른 병보다 진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또한 전문병원도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유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구 파킨슨병 환자는 서울 1만8천917명, 부산 7천1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4천752명의 환자가 분포해 전문 치료에 대한 요구가 높다.

이에 따라 대구의료원은 31일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 중 파킨슨병, 파킨슨 증후군, 소뇌실조증 환자를 체계적으로 치유하고 돌볼 수 있는 치유센터를 라파엘 웰빙센터 4층 병동에 개설한다.

치유센터는 10개의 전용병상을 구비하고 82㎡규모의 자기주도 운동치료실과 25m길이의 보행훈련용 레일 장비를 설치,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운동기능이 급격히 감소하는 난치성 신경질환 환자를 위해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보행훈련과 운동요법 교육을 통해 퇴원 후에도 자기주도 운동치료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운동치료는 외국의 연구 결과로도 증명됐으며 가볍게 규칙적으로 걷는 운동을 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파킨슨병의 각종 증상을 개선했고 운동기능을 일부 증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신경과 전문의를 비롯한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포함된 팀을 구성한다.

여기에 단기 집중 관리를 위한 보행훈련 및 운동교육과 언어치료, 식이요법, 질병 바로알기 교육, 낙상예방 교육 등으로 짜여진 2주 코스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창규 원장은 "센터 개소는 대경권지역 2만명으로 추정되는 파킨슨병 환자와 소뇌실조증 환자를 체계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소외된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