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동해선 오늘 개통식·내달 2일 상업운행…인천공항도 1일 1회 왕복

▲ KTX 포항노선 건설 계획이 착공 4년 만에 드디어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는다. 31일 개통식을 앞두고 포항역사를 빠져나온 KTX 신형 열차가 포항 홍해읍 이인리 들녁을 가로질러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53만 포항시민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KTX동해선(포항-서울)이 오늘 8년간의 대역사끝에 첫 기적을 울린다. 관련기사 7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31일 오후 3시40분 이완구 국무총리와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 경북과 포항지역 주요기관단체장, 코레일 관계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KTX동해선 개통식을 갖는다.

이날 개통식을 갖는 KTX동해선은 지난 2007년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권 주민들의 철도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건의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11년 착공했다.

KTX동해선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그동안 5시간30분이나 걸리던 포항-서울간 새마을호 열차가 최소 2시간15분대(1일 1회 왕복)로 줄임으로써 반나절 시대로 만들게 됐다는 점이다.

포항은 1960년대말 포스코가 설립되면서 한국 산업의 수도로 떠올랐지만 국토최동단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교통최오지라는 멍에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KTX동해선은 그러한 포항시가 동북아 물류허브중심도시로 가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신경주-포항간 38.7㎞구간중 대부분의 철로는 신설중인 동해남부선 복전전철화구간을 이용하고, 기존 KTX경부선과 연결하는 구간(7.5㎞)만 신설함으로써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받을 만 하다.

또다른 의미는 오는 2018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및 동해중부선 철도,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거점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대감을 안고 있는 KTX동해선은 포항과 영덕·울진·울릉주민에게 서울을 반나절권으로 좁혀준다는 점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31일 개통식이후 4월 1일까지 임시운행을 한 뒤 4월 2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행에 들어가는 KTX동해선은 1일 8회 왕복(16회·월~목), 금요일 9회 왕복(18회), 주말 10회 왕복(20회) 운행할 계획인 것도 기대감중 하나다.

그동안 포항-서울을 연결했던 새마을호가 1일 2왕복에 그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줬었던 것과는 대비된다.

운행시간도 최소 2시간15분에서 최대 2시간43분에 불과해 서울을 반나절권으로 끌어당겼으며, 1일 2회(1왕복)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해 해외여행 불편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KTX동해선이 개통되면서 경제적 성과도 엄청난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측은 KTX동해선이 개통되면 지역개발 활성화 등으로 2조6천56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615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동해남부선 및 영동선과의 연계수송체계가 완료되는 2018년부터는 물류비 절감 및 지역 개발촉진, 동해안축 관광자원 개발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돼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권 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KTX동해선 개통으로 포항지역도 고속철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경북 동해안권 철도교통망 구축으로 환동해권 교통·물류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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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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