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현대제철 특수강 사업 진출 등 영향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이 1천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1천200억원의 무보증 일반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종합특수강은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과 5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 등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금액의 6배가 넘는 5천억원 가량 투자수요가 몰렸다.

3년 만기 500억원 회사채를 사들이기 위해 3천200억원 규모 자금이 청약을 신청했고, 5년 만기 300억원 회사채에는 1천800억원의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회사측은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액을 900억원으로 확대하고 총 1천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대거 투자자금을 끌어 모은 것이다.

발행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해 3년 만기 회사채는 A-급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보다 0.60%포인트(60bp), 5년 만기 회사채는 민평금리 대비 0.66%포인트(66bp)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 발행금리는 2.537%, 5년물은 3.159%가 될 전망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금리 인하와 현대자동차그룹으로의 편입, 현대제철의 특수강 사업 진출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이 지난해 말 포항철강공단 1단지의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이 회사는 올해 초 현대종합특수강으로 간판을 바꿨다.

현대차그룹에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2단계 뛰어올랐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