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 3년간 50억원 지원받아

대구 서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돼 3년간 50억 원(국비 25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 동구 동서시장 등 지역 5개 전통시장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1년간 6억원씩(국비 3억원) 지원을 받게 된다.

대구시는 "3월31일 중기청이 국제적인 관광 명소 조성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글로벌 명품시장 공모사업에 서문시장이 전국 유수의 시장과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모두 전국 13개의 전통시장이 신청했다. 서문시장과 함께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5개 시장은 남대문시장(서울), 국제시장(부산), 청주육거리시장(충북), 전주남부시장(전북), 동문시장(제주) 등 모두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이다.

대구시는 4월 중으로 시(市), 중구청, 서문시장, 전문가 등으로 사업단을 구성, 야간관광 명소화를 위한 야시장 조성, 특화상품 및 브랜드 개발을 통한 쇼핑 활성화,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세부사업을 조기에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상반기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해 인근의 근대골목, 동성로, 약령시 등과 연계해 서문시장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구매 편리성 제고를 위해 카드 단말기 비치를 확대하고, 가격표시제 시행, 고객친절, 위생 등 경영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 제고를 위해 사후면세제도 도입 및 환전소 설치 등 다양한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전통시장 고유의 특색을 지닌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골목형시장 육성사업'공모사업에도 6개 시장이 신청해 교동시장(중구), 동서시장(동구), 대명시장(남구), 서남신시장(달서구) 등 5개 시장이 선정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서문시장이 명성에 걸맞게 '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과거 전국 3대 시장의 명성을 재현하고, 국내외관광객이 가장 찾고 싶은 전통시장, 관광명소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문시장으로 반드시 재창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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