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청년실업자들에 새 희망

▲ 전기과 수업 중인 최선영 씨. 구미캠퍼스 제공
한국폴리텍 구미캠퍼스(학장 이세균)의 차별화된 기술교육이 고학력청년실업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서울의 명문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 대학원을 수료하고 석탄가스보일러제조 전문기업에서 8년간 근무한 최선영(48·여)씨.

평소 전기분야에 취약함을 느끼고 고민하던 최 씨는 구미캠퍼스의 기능사과정을 접한 후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전기과에 지원했다.

구미캠퍼스에 따르면 기능사과정의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들의 입학률은 2013년 50.4%, 2014년 37.7%, 2015년 49.5%(일반계고 위탁생 제외)로 3년 연속 37%를 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취업전쟁에 시달리던 고학력 실업자들이 기술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것으로 계속 되는 고학력 청년실업난에 따른 대졸 재 입학률의 증가는 학력보다는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로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전기과에 최종 합격한 최 씨는 "전기기능사 및 전기산업기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우선 목표로 수료 후에는 개인 사업장까지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미캠퍼스는 매년 산업계의 발전에 맞춰 신 장비를 도입하고 일학습병행제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교육커리큘럼을 수시 개편하는 등 산업현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교수별 기업전담제와 소그룹활동을 통한 맞춤형 기술교육으로 별도의 교육이 필요 없이 생산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아 대학알리미에서 매년 82%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세균 학장은 "국정과제 수행사업인 일학습병행제의 시행은 능력중심 사회로의 변화를 가속시킬 것"이라며 "일학습병행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고학력 청년실업자들이 기술교육을 통해 산업인력으로 유입되어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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