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직업교육·특별수업 가톨릭 건학이념 실현

순심고등학교(교장 홍종철)와 순심여자고등학교(교장 김주태)가 올해 개교 79주년을 맞아 새학기부터 특수학급을 개설, 가톨릭 학교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이 학교는 특수교사를 각각 임용해 왜관지역 최초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맞춤형 특별수업을 하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들은 시설이나 특수학교에서 분리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학교에 입학해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역 고등학교는 그동안 이러한 교육시스템이 없어 약목이나 구미 등 타지역 학교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순심고 특수학급에 배치된 학생 3명은 기본 교육과정인 국어·수학 및 학생의 진로를 위한 직업교육과정(제과제빵·조립·한지공예), 학생의 신체단련을 위한 체육(수영·뉴스포츠)를 주로 수업하게 된다.

또 이들은 한 달에 한번 지역사회와 연계한 직업중심훈련(바리스타·도예)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 후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수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순심여고는 교사(校舍) 확장에 따른 여유 교실을 확보해 올해부터 숙원사업으로 특수교육을 실시, 가톨릭 건학이념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특수학급 학생 3명이 처음으로 입학한 순심여고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충북 음성 종합복지시설인 꽃동네에서 이들 학생을 비롯한 1학년 각 반 급우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체험활동을 실시, 하나되는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학생들 각자의 능력과 필요에 맞는 교육을 위해 교장, 교감, 교무부장, 인성부장, 특수교사, 통합학급 교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개별화교육지원팀을 가동하고 있다.

학생의 특성에 맞게 특수학급의 시간제 교육은 통합학급 과제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국어, 수학 같은 교과시간은 특수학급에서, 그 외 학교 행사 등 전반적인 학교생활은 통합학급(3개 반에 각 1명씩 배정)에서 각각 이뤄진다. 또 통합학급에서는 또래 도우미가 특수교육 학생이 학급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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