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TX 개통으로 동해 중·남부선 철도사업 본격 추진

▲ 지난달 31일 오후 포항역사에서 열린 KTX개통식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내빈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포항~서울 KTX 개통으로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 축에서 소외됐던 동해안 철도시대도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함께 본격 추진되고 있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쳐 포항을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과 관광객과 부산, 울산, 포항 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이 오는 2018년 개통된다.

또 신포항역에서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인입철도에 올해 420억원을 투자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동해 남부선 철도건설사업은 연장 76.5km에 2조3천665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1조2천258억원을 투입해 포항~신경주간을 우선 개통하게 됐으며, 올해에는 3천762억원을 들여 신경주~울산간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이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간 운행시간이 64분에서 48분으로 단축돼 포항의 철강단지와 울산의 조선, 자동차산업과 직결되는 산업철도망 구축으로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쳐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km에 3조3천829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7천954억원을 투입했고, 올해에도 4천540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시행한다.

2018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간 운행시간이 95분이 소요돼 승용차 이용시 보다 95분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田(전)자형 개발을 위한 SOC 핵심 사업으로서 동해안 청정지역과 어울리는 녹색교통망으로 거듭난다.

대륙철도인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기반 구축으로 우리나라의 대륙진출 통로(한반도종단철도(TKR))가 될 국가의 주요철도망으로 향후 북한을 거쳐 원산, 나진, 유라시아를 달려 유럽까지 이어질 유라시아철도사업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포항 KTX 개통으로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편리해진 만큼 포항은 더 이상 한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교통 오지가 아니라 남북 통일시대와 북방진출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며 "국가의 물류 수송체계 이동과 함께 그 동안 침체돼 왔던 동해안 지역에 새로운 경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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