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된 농소리 은행나무 유전자원 보존

▲ 1970년 천연기념물 제225호로 지정된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
구미시는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25호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 육성에 착수했다.

농소리 은행나무는 수령 약 450년 이상 된 높이 21.6m, 둘레 11.9m의 노거수로,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으나 주변에 남아있는 절이나 장터의 흔적과 관련이 있는 나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마을사람들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향토문화적 가치와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0년 천연기념물 제225호로 지정됐다.

농소리 은행나무는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을 지켜준다고 여겨져 마을 주민 스스로 매년 음력 10월에 나무 앞에서 제사를 지내왔는데 그 전통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보존 사업은 문화적·역사적·경관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농소리 은행나무의 우량 유전자(Gene)를 향후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DNA를 추출, 나무를 똑같이 복제하고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 유전자를 보존하는 것이다.

앞으로 구미시는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우리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유전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보존관리 체계 구축 및 DNA 지문 작성에 의한 식물법의학 증거자료 확보 등 적극적인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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