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포럼 출범·포항크루즈 설립 기여…일자리 창출·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힘써

▲ AP포럼의 선진해외도시 벤치마킹 모습.
제21대 최병곤(사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이 3년 단임 약속을 지키고 아름답게 퇴장했다.

윤광수 신임 회장에게 1일 지역경제계 수장자리를 인수인계한 최 회장은 역대 포항상의 회장 중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3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상의에 출근해 상의가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는데 초석을 다졌다.

재임기간 많은 일을 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AP포럼 출범과 포항크루즈 설립, 수출지원센터 및 FTA활용지원센터 설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최 회장은 지역경제가 오랫동안 침체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역 리더들간 창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지난 2012년 6월 AP포럼을 출범시켰다.

AP포럼은 월 1회 국내외 석학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개최하고 선진해외도시 벤치마킹을 통해 포항의 미래성장 동력과 발전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산·학·연·관 협력단체'로 자리잡았다.

특히 AP포럼은 지역과 멀어져 있던 포스텍 등 학·연기관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협력기관으로 만드는 매개가 되고 있다.

▲ 포항운하의 크루즈선 운항 모습.
포항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포항크루즈 설립의 산파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포항시는 포항운하 개통 전 크루즈선 운영자를 공모했지만 마땅한 사업자를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다.

크루즈선 없는 포항운하가 될 뻔한 상황에서 최 회장은 회원들을 설득해 공동출자 형태로 사회적기업인 ㈜포항크루즈를 설립했다.

㈜포항크루즈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 총 15만3천171명의 시민·관광객이 크루즈를 탑승해 11억6천700여만원을, 광고수입 등으로 1억5천만원을 벌어 총 13억1천7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월평균 1만6천19명의 방문객이 크루즈를 이용했으며 조만간 2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57인승 유람선도 신규 취항시키는 등 포항 관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 해외진출 애로 해소 및 수출증진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포항시와 수출지원센터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상의내에 센터를 설치했다.

포항수출지원센터는 비즈니스 중국어·영어강좌를 비롯해 무역아카데미, 해외유망전시회 참가지원, 외국어 홈페이지 및 카달로그 제작지원,외국어 통번역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정부로부터 포항상의내 FTA활용지원센터를 추가로 지정받아 기존 포항수출지원센터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 청년·장년·시니어인턴 일자리창출사업을 통해 1천234명이 인턴으로 채용되고 이 가운데 62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병곤 회장은 "재임기간 못다한 일들이 많았지만 보람을 느낀다"면서 "차기 회장이 지역경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끔 상공인들과 지역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퇴임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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