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상은 영일호미수회장
지구환경의 변화에 따라 각종 난재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특정한 날을 정해 매년 물의 날, 바다의 날, 식목일, 바다식목일, UN이 정한 세계 숲의 날, 육림의 날 등을 기념하고 있다.

4월 5일은 국민 식수에 의한 애림사상을 높이고 산지 자원화를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한 것은 24절기의 청명 무렵이라 나무심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신라 때 당나라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이자(677년 음력 2월 25일-양력으로 4월 5일), 조선 성종이 세자와 문무백관들과 함께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1343년 음력 3월 10일 양력으로 4월 5일), 1910년 4월 5일 순종이 친경제(親耕祭)를 거행할 때 손수 밭을 갈았으며 직접 나무를 심었던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총독부가 날짜를 4월 3일로 옮겨 식목행사를 거행했는데 그 이유는 소화천황(昭和天皇)의 생일이 4월 5일이었으므로 이와 겹치지 않기 위해서 였다. 해방 이후 1946년 미군정청에 의해 식목일이 다시 4월 5일로 환원 제정됐으나 국가 기념일 및 공휴일로 제외됐다가 다시 2005년부터 국가 기념일로 유지하고 공휴일에서는 제외됐다.

식목일이 공휴일이면 어떻고 제외 됐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아니다.

식목일(植木日)은 나무 심는 날이다. 1973년부터 실시한 제1차 치산녹화 10년 계획을 수립하고 가까운 곳부터 녹화사업을 하고, 빠른 소득을 얻기 위해 조림수종을 용재수종에서 속성수와 유실수로 바꾸고, 나무 심는 일도 산주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묘목을 길러서 심어 가꾸는 범국민조립 정책으로 바꿨다.

식목일과 식목일을 전후 국민식수기간(3월 21일~4월 20일) 동안에 식목 행사를 하고 있다.

국민 식수 운동은 더욱 확대해 모든 국민이 식수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나, 제3차 산림자원계획에서부터 범국민 식수운동에 대한 강도는 상당히 줄어든 듯 보인다. 이 영향 탓인지 가을철에 실시해 오던 육림의 날(11월 초) 봄에 심은 나무에 시비와 숲 가꾸기 행사가 해변 특수 지역의 식수가 소외되어온 국토의 호미곶 해변에 숲을 이루자는 '범꼬리에 나무심어 호랑이 숲 이루자'는 호미수운동이 올해 26년이 된다.

1990년 4월 5일 호미곶 해변에 푸른 숲 조성을 위한 마음들이 모여 호미수회를 창립, 매년 봄 국민식수기간에 호미곶 해변에 방풍림, 어부림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송을 심어왔다. 이 날을 '호미수의 날'로 정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았으며, 올해도 지난 3월 28일 범꼬리의 끝자락 마을 까꾸리 곶에서 해송 1천 그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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