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7주년 맞아 국립현충원 참배…계열사 구조조정 계속

▲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일 "투자 사업을 하나씩 검토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려고 한다. 정리를 하더라도 몸담고 있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계열사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포스코 창립 47주년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의 고 박정희 대통령과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한 뒤 이같이 밝혔다.

또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지목되고 있는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인수에 대해서는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구조조정이 추진 중이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의혹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검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정준양 전 회장 시절에 추진한 인수·합병(M&A)이 '부실기업 인수'였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의 경기가 유지됐다면 지금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투자하면 초기엔 어느 정도 적자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작년 1년간은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직원들과 고객사, 협력사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올해는 중국 철강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창립기념일에 주요 계열사 사장과 본사 임원들이 국립현충원을 찾은 바 있는데 올해도 참배행사는 이어졌다. 이날 포스코 경영진들은 참배 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약 2시간 동안 비석닦기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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