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KTX 동해선이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도심에 있는 구 포항역은 1일 밤 101년만의 역사를 간직한 채 그 기능이 종료됐습니다.

/리포터/

2일 포항역입니다. 오전 5시25분, 승객 170여명을 태운 서울행 고속열차가 힘차게 포항역을 출발했습니다.
앞서 5시15분에는 고속열차가 서울역을 떠나 2시간25분만에 포항역에 도착했습니다.
포항시는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며 KTX포항역 첫 손님을 맞이하는 환영행사을 마련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호 하차자 대흥중학교 교사 김진경씨에게 기념꽃다발을 건넸습니다. 또, KTX를 이용한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환영인사를 전하기도 합니다.
코레일은 초기 수요를 늘리기 위해 최대 20%까지 운임을 할인하는 행사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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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포항 북구 대흥동 포항역이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추억과 애환을 뒤로한 채 그 기능을 KTX포항역으로 넘기고 업무를 종료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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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포항시 북구 대흥동 포항역에서 서울행 마지막 새마을호 열차와 순천행 무궁화호가 마지막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 밤 9시40분 구 포항역입니다.
마지막 새마을호 열차가 들어섭니다.
이것으로 서울~포항간 새마을호 열차는 22년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또 도심 속 포항역도 KTX포항역으로 그 업무를 넘기고 101년 간의 업무를 마무리했습니다.

포항역은 지난 1914년 간이역으로 출발해 1918년 협궤열차가 다니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960년 대 중반에는 월남 파병 해병대원들의 파월군용열차기지로, 1975년부터는 포항제철소 전용 통근열차를 운행하며 한국산업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92년에는 서울을 오가는 새마을호가 개통되면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KTX포항역에 모든 임무를 넘긴 포항역은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철도문화재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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