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무궁화를 심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 우리나라꽃 무궁화를 심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기념식수에는 비서실장 등 비서진들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높이 2미터의 '홍단심계'(붉은 중심부에 붉은 꽃잎)와 '백단심계'(붉은 중심부에 흰색 꽃잎) 무궁화 세 그루를 심고 기념 표석을 제막했다. 이번 식수행사로 총 15주의 무궁화가 녹지원에 새롭게 자리 잡게 됐다. 애국 애족을 상징하는 무궁화(無窮花)는 '수많은 꽃송이가 피고 지기를 반복해 다함이 없다'하여 그 이름이 유래했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근(槿)자는 무궁화를 뜻한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전쟁도 치르면서 벌거숭이 산으로 유명했는데 모든 국민이 정성으로 가꾸어서 지금은 이제 벌거숭이 산이 없다"며 "산림녹화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도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노력하니까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행사와 관련, "올해 식수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의미로 무궁화를 식재했다"며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무궁화가 많은 곳이라는 뜻으로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이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식목일에는 경기도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에서 토종 구상나무를 심었고, 같은 해 4월 8일에는 청와대 경내에 풍요를 상징하는 이팝나무를 심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청와대 수궁터(옛 청와대 본관 자리로 조선시대 경복궁을 지키기 위한 수궁(守宮)들이 있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곳)에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후계목을 식재했다.
김정모 서울취재본부장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