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예배 잇따라

▲ 포항제일교회 본당에서 이상학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있다.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5일)을 맞아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잇달아 열렸다.

전국 천주교회는 전날 저녁 1년 미사 중 가장 성대하게 거행하는 부활 성야 미사를 연 데 이어 이날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진행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오늘날의 세상은 부활하신 주님의 빛과 은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며 우리 역시 평화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희생할 각오를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신교계에서는 전국 교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 주관으로 부활절 예배를 열었다.

지역에서도 부활절예배와 함께 이웃에게 계란을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전했다. 교인들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국민화합, 경제번영 등을 위해 기도했다.

포항지역부활절예배는 새벽 촛불예배부터 시작됐다.

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이날 오전 5시 교회본당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촛불예배를 드렸다.

조근식 목사는 설교를 통해 "부활의 주님은 사모함이 있는 성도들에게 찾아오신다"며 "주님의 은혜를 더욱 사모할 것"을 당부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기념하고 이 기념이 교인들의 삶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성만찬 예식도 진행했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이날 교회 본당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1~4부 부활절예배로 드렸다.

손병렬 목사는 '여기 계시지 아니하리라'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 세례·입교식을 갖고 70여명에게 성부·성자·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거나 입교를 허용했다.

사랑의 모자뜨기로 모아진 200여개의 모자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으로 보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저개발국 신생아들에게 전달키로 하고, 교인들이 가져온 쌀 100여 포대는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성금요일(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날)에는 1일 릴레이 헌혈운동을 펼친 바 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도 이날 '무덤 앞에 선 자의 태도'란 제목으로 부활절예배를 드렸다.

교회 장애인부서인 하나부 어린이들은 부활절 계란을 교인들에게 나눴고, 교인들도 계란을 이웃에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을 전하며 복음을 전했다.

교회마당에서는 생명살림 바자회를 위한 물품을 수집했고, 어린이들은 워십으로 부활한 예수님을 찬양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안상훈)는 이날 오후 2시 기쁨의교회 브니엘홀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연합예배는 포항극동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 경배와 찬양에 이어 기도, 성경봉독, 기쁨의교회 연합찬양대(지휘 김승희) '일어나라' '할렐루야' 찬양, 이상학 목사 설교, 봉헌기도, 헌금, 특별기도,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이상학 목사는 '죽은 삶을 일으키신 주님'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외에도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를 비롯한 지역 곳곳 교회도 일제히 부활절예배를 드리고 부활절 계란과 생필품을 이웃에 나눠주며 예수님 부활 소식을 전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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