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슈팅으로 득점 기회 번번이 무산 전북에 0대 1 무릎…2승 2패로 리그 5위 추락

k리그 클래식 4라운 포항-전북의 경기가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1만6천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포항은 전북을 맞아 접전을 벌였으나 골로 연결되는 마무리가 부족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후반 투입된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에두에게 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4라운드를 마친 포항은 2승2패 승점 6점으로 리그 5위다.

이날 전북 용병 3명 모두 출전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으며, 포항은 서울전과 변함없이 라자르를 원 톱으로 내세우고 측면에 고무열과 조찬호를 내세웠다. 2골을 넣었던 김승대는 세컨 스트라이커로 배치 상대 수비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는 역할을 맡곁다.

초반 포항은 전북의 수비진을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전반 4분 라자르가 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고, 측면에서 고무열과 조찬호가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면서 슈팅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을 놓치면서 아쉽게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포항은 측면과 중앙으로 번 갈아가며 공격을 펼쳐 전북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오밀조밀 원터치 연결로 전북의 문전까지는 잘 연결 했지만 슛까지 마무리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무열은 전북의 문전 좋은 위치에서 수 차례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결정적인 슛은 나오지 않았다. 슛팅 타임 좀 더 빨리 가져갔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이어진 후반, 고북이 전반과 달리 파상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포항을 밀어 부쳤다. 후반 8분 이동국을 교체카드로 투입, 에두와 함께 투톱 체제로 전환,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위기는 기회, 전북의 닥공으로 인해 전북의 뒷 공간이 넓어지면서 포항은 빠른 역습을 이용한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조금씩 어긋나는 패스와 부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챙기지는 못했다.

후반 10분 오른쪽 골문앞에서의 고무열의 슛은 전북의 골키퍼 김순태에서 막혔고, 16분 역습 찬스에서의 조찬호의 슈팅은 골문 위로, 20분 고무열이 밀고 올라가 직접 슛한 골은 골키퍼 정면으로, 안타까운 상황만 이어졌다.

후반 26분 이동국의 도움으로 에두가 선제골을 넣자 포항은 27분 모르츠, 30분 티아고를 차례로 투입 공격력을 높였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수와의 매끄럽지 못한 연결과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39분 티아고 왼발 슛이 골 포스트를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났으며, 43분 골대 방향으로 감아찬 티아고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히면서 경기는 결국 0-1 패배로 끝났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결정적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에두, 이동국 투톱을 막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차분하게 갈 것이다. 지금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을 한다. 당장 전승을 하고 서두르기보다는 우리 플레이에 집중을 하고 새로운 선수의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계획대로 간다면 반전의 기회가 있다. 차분한 마음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북전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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