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해 6월 2억 원을 기부한 익명의 노스님이 최근 또다시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찾아 1억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한사코 본인의 신분을 밝히길 꺼린 스님은 "입에서 한번 나온 말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며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조만간 다시 학교를 방문해 열심히 공부하는 스님들에게 자장면을 제공하고 싶다"는 또 다른 약속을 남기고 학교를 떠났다.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무주상보시를 몸소 실천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여주신 스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스님의 뜻을 마음 깊이 새겨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인성과 실무, 실천 능력을 두루 갖춘 참사람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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