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50분께 김제식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과 함께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에 차려진 성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유 대표는 헌화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서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 후 취재진 앞에 선 유 대표는 "유족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성완종 전 회장을) 잘 모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여권 핵심인사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 여부가 전혀 파악이 안 됐다. 빨리 밝혀지길 바란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의 자원개발 비리 수사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사실관계가 나오면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 대표와 함께 서산의료원을 찾은 김제식 의원이 빈소에 들어서자 성 전 회장 측근이 김 의원을 향해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 오느냐"며 그를 막아서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 이명수 의원, 정병국 의원, 홍문표 의원을 비롯해 권선택 대전시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정치·사회 분야 인사와 지역민 등 2천여 명이 조문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