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 방문 목적으로만 방한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 받아

록사나 발데티(Roxana Baldetti) 과테말라 부통령(사진)이 16일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한다. 대구가톨릭대 방문 목적으로만 방한하는 이례적 일정이다.

발데티 부통령은 이날 대구가톨릭대에서 홍철 총장으로부터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별연설을 하고, 100주년기념광장 주변에 과테말라 커피나무를 기념식수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 방문에 이어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찾아 조환길 대주교와 환담하고 대교구청 내 성모당을 둘러볼 계획이다.

발데티 부통령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2003년 국회의원이 됐으며 재선을 거쳐 제1정당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 여당 총재 등을 역임한 여성 정치인이다. 2011년 부통령에 당선된 이후 농촌의 원주민 여성문제 해결, 기아에 시달리는 빈곤층 구제, 인신매매 퇴치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현재 국가 자원 집행의 투명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중미지역 마약조직 퇴치운동을 전개하고 한다.

이날 발데티 부통령의 대구가톨릭대 방문은 중남미 특성화사업단의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중남미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에 중남미사업단이 선정되는 등 중남미 지역에서 학생 연수와 취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부의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인 'GE4U사업'에 7회 선정된 것을 비롯, 대학생 글로벌현장학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을 중남미에 19회 파견했다. 최근 4년간 취업한 학생은 120여명에 이른다.

특히 정부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지역으로의 진출과 협력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중미의 중추국인 과테말라의 부통령 방한은 양국 간 협력관계를 굳건히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중남미 대륙은 한국의 무역, 인프라, 한류 진출의 블루오션으로 대학의 글로벌사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부통령의 학교 방문으로 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와의 교류가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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